LG전자가 자체 로봇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구축하는 서울 양재 데이터팩토리를 산·학·연에 개방한다. LG전자 자체 로봇 학습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개발과 검증에도 LG전자의 로봇 개발 인프라가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연내 구축 완료하는 LG 데이터팩토리를 '개방형 로봇 AI 데이터팩토리'로 활용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행동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외부 기업과 연구기관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 일부를 M.AX 제조 얼라이언스 등 외부 산·학·연과 연계한다. 정부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LG전자가 보유한 자체 로봇 역량을 외부에 개방하는 행보다.
LG전자 양재 데이터팩토리는 연면적 1만㎡ 규모로 구축 중인 로봇 AI 학습시설이다. LG전자는 연내 수백 대 로봇을 투입해 총 10만 시간에 이르는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약 12년 치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대규모로 학습한 로봇 데이터 수집·학습 역량을 국내 산업 현장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물류·전자·제약·식품·섬유·자동차·배터리·조선·화학 등 국내 주요 산업 분야의 작업환경을 구현하고 로봇이 공통적으로 수행하는 6대 공정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확보한다.
로봇이 상자를 옮기거나 쌓는 작업부터 카메라를 활용한 불량 검사, 포장 마감, 부품을 집어 옮기는 빈피킹(Bin Picking),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한데 모으는 키팅(Kitting) 등 범용 공정 기술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고도화하고 있는 가상환경 기반 로봇 학습기술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코스모스·아이작 등 피지컬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작업 데이터를 가상환경에서 증폭·합성하고 이를 다시 로봇 학습에 적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구조의 휴머노이드가 동작 데이터를 공유하고,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작업을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 등을 개발한다.
이르면 연내 국내 RFM 개발 기업 2곳 이상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RFM 모델을 LG 데이터팩토리 로봇에 적용·검증하는 테스트베드를 가동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개방을 통해 대학·연구기관·기업의 공동 활용을 촉진하고 로봇 AI 기술 개발, 실증 비용 절감 및 신규 서비스·창업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