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이 어업용 고효율 전자식 안정기를 개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은 최근 엘씨텍과 함께 가볍고 전력소비를 줄인 에너지 절감형 전자식 안정기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기계식 안정기는 26㎏으로 무겁고 사용 전구에 관계없이 같은 전력을 소비하면서도 1.5kW 전구 2개만 켤 수 있었다. 일부 전등을 꺼도 일정한 에너지를 소모해 과열에 의한 화재 위험도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전자식 안정기는 무게를 9kg으로 줄였고, 실제 소비하는 전구 용량에 따라 안정기의 소비 전력을 조절해 기계식 단점을 보완했다. 또한 GPS 등 어선 내 무선장비의 작동을 방해하는 전자파 간섭을 해결했다. 크기가 작아 선박내 공간 활용성도 높다.
수산과학원은 오징어 채낚기 성어기인 9월 초까지 어선에 설치해 해상 적용시험을 할 수 있도록 시제품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박성욱 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장은 “상용화되면 기존 안정기보다 연료를 20% 가량 절감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였다”며 “고유가 시대에 어업인들에게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