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앱(PLapp)은 디지털 조립 완구(Digital Construction Toy)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프라모델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스마트 시대 새로운 놀이로 오프라인에서 즐기던 프라모델 조립의 묘미를 모바일을 통해 즐길 수 있다.
플앱은 3D로 구현한 앱에서 사용자가 직접 프라모델을 실제와 같이 조립하고 채색하는 통합 환경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조립하고 싶은 모델을 고른 후 정교하게 제작된 3D부품을 단계적으로 조립한다. 완성된 모델은 다양한 컬러와 재질, 스티커를 입혀 자신만의 개성을 더할 수 있다. 완성된 모델 사진은 페이스북· 트위터로 공유한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플앱은 누적 다운로드 15만 건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플앱은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자동차회사 등 제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프라모델 조립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해 새로운 방식의 광고 채널로 떠올랐다. 플앱을 개발한 쌤스인터내셔널은 독일 자동차업체와 플랩 기술을 활용한 브랜드 앱 공동 개발을 논의 중이다.
오프라인 캐릭터를 디지털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는 업체도 플앱을 주목한다. 프라모델 마니아에게 사랑을 받는 `건담`이란 인기 캐릭터를 보유한 일본 반다이사도 플앱 캐릭터 활용을 위해 쌤스와 협의 중이다. 플앱은 한국생산성본부 `글로벌앱 지원사업`을 통해 번역과 홍보 동영상 제작, 지적재산권 보호 지원을 받았고 이달 일본 공략을 시작했다. 이 회사 한정훈 실장은 “프라모델· 블록 등 오프라인에서 조립 장난감을 디지털 환경에 구현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콘텐츠진흥원 지원 사업으로 플앱 키즈 버전인 유아용 교육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