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대표주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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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여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과거 회복기의 종목 선택 방식보다는 적립식 분할 매수가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에서 운용을 책임지는 최고운영책임자(CIO)들은 하반기 시장에 대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회복 국면에 대비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 형태로 안전하게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9일 전자신문이 주요 자산운용사 5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시장에 대해 설문한 결과, 자산운용사 CIO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하반기 시장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불확실성 쪽에 무게를 더 뒀다.

김현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는 “유럽 문제의 여진으로 하반기 주식 시장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회복이 매우 더딜 경우 2, 3등주로 종목 확산이 쉽지 않고, 이럴 경우 밸류에이션 논리 또한 원활히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어 대형주 위주의 펀드가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주식형보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정우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오히려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수익률이 양호하고 설정액이 큰 검증된 각사 대표펀드에 자금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외 펀드로는 경기 회복세가 완연한 미국펀드를 권했다.

조현일 교보악사자산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은 “유럽위기 재부각 시에는 주가가 조정 받는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대적으로 미국은 견조한 성장 유지 전망과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투자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형 펀드로 유입은 불투명하지만 적립식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창보 GS자산운용 전무는 “대외불확실성으로 인해 의미있는 펀드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적립식펀드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들은 하반기 유망펀드로 자사 국내 주식형 펀드를 앞다퉈 꼽았다.

삼성자산운용이 `삼성 당신을 위한 코리아 대표그룹 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증권펀드` GS자산운용이 `GS골드스코프주식펀드` 등 대표 펀드를 추천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국내주식인덱스펀드, 지수형 ELF, 미국하이일드채권펀드 등을 꼽았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1분기 우리나라 펀드 순자산이 2432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7.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펀드 순자산 규모는 미국, 룩셈부르크, 호주, 프랑스, 아일랜드, 브라질, 영국, 일본, 캐나다, 일본, 중국, 독일, 스위스에 이어 세계 13위를 유지했다.


표/자산운용사들이 보는 하반기 전망

자료:각사 종합

"하반기 국내 대표주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라"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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