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이 부실은행을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지원하는데 합의하면서 막판 주말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주 관심 대상은 유로중앙은행(ECB) 금리 결정과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다.
지난주 초반 그리스 신정부가 구제금융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EU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일이 유로본드와 국채매입에 반대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주 중반 이후 미국 주택지표 호조와 주 후반 EU정상회담 결과가 시장을 상승세로 돌려세웠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00억원과 5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번 주 후반 증시 흐름도 분주할 전망이다.
원론적 수준이지만 EU 정상들이 ESM 지원 합의가 이뤄져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 주목할 이벤트는 크게 세 가지다. ECB 기준금리 결정,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공개와 미국 6월 고용동향 등이다.
ECB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공개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는 시장 호재로 기대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은 호재가 사라진 시장에서 2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을 줄 수 있고 지난달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던 미국 고용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7000억원으로 이를 밑돈다면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고 좋은 실적을 내놓을 경우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주간 주가지수 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