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팬택이 미국, 일본 등 해외 듀얼코어 원칩 LTE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7월 일본, 팬택은 3분기 중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원칩폰을 내놓는다.
두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받은 원칩폰 `옵티머스 LTE2`와 `베가레이서2`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원칩폰 시장 주도권을 거머쥔다는 구상이다.
1일 LG전자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NTT도코모를 통해 듀얼코어 원칩 LTE폰 `옵티머스 잇(it)`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원칩 LTE폰은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최신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4.0(ICS)`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충전단자 커버가 없는 상태에서도 방수되는 `캡리스(capless)` △일본 지상파 DMB `원 세그(One Seg)` △일본 전자 지갑 표준 `펠리카(Felica)` 등 일본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옵티머스 it에 추가했다.
LG전자는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연내에 원칩폰을 출시할 방침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다양한 LTE 제품 라인업을 선보여 해외에서도 `LTE=LG`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국내 첫 원칩폰을 내놓았던 팬택도 하반기에는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팬택은 원칩폰 `베가레이서2`의 해외 모델을 3분기 미국, 4분기 일본에서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팬택은 원칩폰에 각 지역별로 차별화된 기능을 더해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와 팬택 원칩폰 경쟁상대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갤럭시S3`다. 갤럭시S3는 대부분 해외 시장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형태로 출시됐다. 가을 출시가 점쳐지는 애플 `아이폰5`도 경계 대상이다.
LG전자와 팬택은 이미 국내에서 원칩폰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관건은 퀄컴 원칩(MSM89060) 수급난 해소 여부다. 앞서 국내 출시 과정에서도 수급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지난달 말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이 또다시 문제를 인정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업링크 2012` 행사에서 원칩 부족 현상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와 팬택으로서는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 차질을 빚지 않도록 원칩 수급 체계를 가다듬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