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 철학 담은 디자인으로 일등LG 다진다`-이건표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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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만의 `인간중심` 철학을 담은 디자인으로 `일등 제품 LG`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이건표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부사장)은 그동안 디자인이 제품 외관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업 고유의 사용자경험(UX)과 기기간 연계 디자인이 중요하다며 `한 눈에 알아보고 만족할 수 있는 LG 제품 디자인`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신 디자인의 특징으로 △외형외 소프트 영역 강조 △융합형 기기간 연계 디자인 △편리성을 강조한 UX 등을 꼽았다.

이 부사장은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경우 베젤이 거의 없고 두께도 초슬림으로 제품 형태가 점점 축소되는 추세”라며 “형태가 점점 줄어드는 제품에서 촉감이나 질감 등이 강조된 제품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기기간 통합도 최신 디자인의 핵심 포인트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만족할 수 있게 제품을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 디자인은 아트를 넘어, 과학과 공학의 개념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LG전자는 센터내 자체 연구소를 통해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분석해 시선 흐름, 뇌파 움직임, 최적 질감 등을 찾는다. 센터 내 디지인 전문인력 이외에 공학자, 인문 전공자까지 다양한 인력을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가 강조하는 인본주의를 제품에 반영하려 노력한다`는 그는 “획기적 디자인도 좋지만, 기업과 제품의 특성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이 꾸준히 지켜져야 한다”는 점도 빼먹지 않고 말했다.

그는 “제품을 팔면서 두꺼운 제품 매뉴얼을 첨부하는 것은 이미 낡은 방식”이라며 “사람들이 보다 친철하게 제품을 이해하도록, 고유하면서도 일관된 조작법까지 디자인 단계에서 고민한다”고 했다.

책임성 강화와 제품 개발 속도를 위해 각 제품별 사업부내 디자인 기능을 두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모든 제품의 디자인을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일괄 대응한다.

이 부사장은 “융합시대를 맞아 제품간 연계와 통일성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에 하나의 조직에서 디자인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우리 디자인센터는 CEO 직속조직으로 경영회의에도 참가하고 각 사업부, 매장과도 직접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부문간 시너지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고 했다.

LG전자는 올해 iF디자인, 레드닷 등 글로벌 디자인상을 대거 수상했다. 두 개 어워드에서 각각 14개씩의 수상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디자인 책임자가 진단하는 LG전자 우수 디자인 제품에 대해 물었다. .

그는 “2012년형 시네마 3DTV는 간결하면서도 전년대비 디자인이 크게 개선된 제품으로 시장 반응도 좋다”며 “약간 각진 형태의 `L-스타일` 스마트폰, 제품 가운데 큰 홀을 뚫어 임팩트를 준 신형 에어컨(손연재 스패셜)도 만족할 만하다”고 했다.

이건표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세계디자인학회(IASDR) 회장직도 맡고 있다. 세계 주요 행사에 연사로 초청되는 일도 잦다.

그는 “좋은 디자인은 특별함과 차별성을 갖지만, 반대로 차별화된 디자인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제품 성능을 최적화하고 사용자 편의까지 높이면서 주변과 잘 조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했다.


표. LG전자 디자인 핵심 방향과 요소

#LG `인본주의` 철학을 담은 디자인

#형태 이외에 질감, 소재, 마감 까지 최적화

#주요 제품간 일관성, 연계성 확대

#사용자환경(UI), 이용자경험(UX)을 최우선

#주변과 잘 조화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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