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사이트랩) 유치를 놓고 광주시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차 평가결과 최종 선정된 연구단 10곳 가운데 광주는 단 한곳도 포함되지 않아 이번에도 밀리면 사업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실제 1차 선정 결과 10개 연구단은 포스텍이 가장 많은 4개를 유치했다. 서울대는 3개, KAIST는 2개, 기초과학연구원 1개 순이었다.
GIST는 올해 초부터 김영준 총장과 김진의 석좌교수, 이인원 고등광기술원 소장을 중심으로 미국, 영국 등 기초과학 분야의 세계 석학 영입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광주라는 지리적 한계와 정주환경 등이 못 따라줘 세계석학 유치에 어려움이 컸다.
GIST는 최근은 해외 네트워크를 풀가동하고, 삼고초려하는 등 공을 들여 국내외 석학 3명을 후보군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연구단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강 시장은 과학벨트 유치 전담팀을 구성해 GIST를 비롯한 전남대, 조선대 등 지역대학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와 기초과학연구원 등을 수시로 방문해 지역 균형발전 등 광주유치를 호소했다. 수월성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성장 잠재력과 형평성 문제도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는 견해도 내놨다.
GIST 관계자는 “현재 연구단 5개 유치를 목표로 국내외 우수 인재 영입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연구단 추천 기본방향은 수월성 중심으로 가되 연구계획 창의성과 우수성 등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초과학연구원은 50개 규모 연구단을 2017년까지 구성할 예정이며 올해는 두 차례 추가로 총 25개 연구단을 선정한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