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개발된 정지궤도 실용위성인 천리안이 27일 발사 2주년을 맞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기상청은 천리안이 매일 170여장의 기상영상과 8장의 해양영상을 촬영, 지상으로 전송하는 등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천리안이 보낸 기상영상은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일기예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관련 정보는 군을 비롯 방송국, 재난안전기관 등 19개 기관에 제공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위성센터는 천리안의 실시간 해양영상을 수신, 한반도 연안의 해양환경 감시와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해양재해 발견 시에는 해경·해군 등에 즉시 통보해 조기 대응토록 하고 있다.
방통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천리안 통신 탑재체로 그동안 이용되지 않았던 Ka대역(상향 29.6~30㎓, 하향 19.8~20.2㎓) 주파수 이용 및 전송기술 검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천리안은 기상영상과 해양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와 국산화에 성공한 광대역 방송통신 중계기를 탑재한 2500kg급 정지궤도 위성이다. 지난 2003년부터 약 3549억원을 투자, 개발해 2010년 발사됐다.
발사 이후 목표 위치인 동경 128.2도, 고도 3만5800㎞ 적도 상공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7개월의 시험운용 기간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과부와 국토부, 환경부, 기상청은 천리안 수명이 종료되는 2017년 이후의 후속 임무 수행을 위해 기상, 해양, 환경 관측이 가능한 정지궤도 복합위성을 개발 중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