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메시징 서비스와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 사업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인 자동차IT와 모바일 결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오는 2015년 기업가치(시가총액)가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이달로 창립 17주년을 맞은 기업용 메시징 전문업체 인포뱅크의 박태형 대표는 “2~3년전부터 매년 30~40%씩 회사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자동차IT와 모바일 결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제2의 비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기업용 메시징과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 사업에서 나오고 있는데, 올해부터 자동차IT와 모바일 결제 사업을 본격 추진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높여가겠다는 설명이다. 우수한 인재가 속속 모여드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 대표는 요즘 자동차IT 사업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 향후 스마트카 개발 경쟁이 가열되면서 자동차용 전자장치(ECU)와 인포테인먼트시스템(AVN)을 중심으로 IT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대표가 자동차IT 사업에 얼마나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지는 인력 구성에서도 잘 알수 있다. 최근 3년새 전체 직원이 120명에서 240명 수준으로 두배 가량 늘었는데, 95명 정도가 자동차IT 분야 개발인력이다.
이미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지경부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과제를 수주받아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최근에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싼타페와 K9에 `블루링크`와 `유보` 솔루션을 공급했다. 블루링크와 유보는 자동차 주행시 SOS서비스, 에어백 전개 자동통보, 도난추적 등을 통신망을 통해 원격지 센터에 알려주고 원격 관리해주는 솔루션이다.
인포뱅크는 자동차용 블랙박스도 다음달 내놓는다. “단순히 블랙박스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블랙박스를 통신망과 연계해 자동차 업체나 보험사 등에 관련 사진이나 데이터를 자동으로 전송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게 박 대표 목표다.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바로바로` 사업도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7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에 미리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한 후 바로바로 가맹점에 전화를 걸면 주문과 동시에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오프라인 방식처럼 결제가 가능하다. “굳이 복잡한 모바일 결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전화를 거는 것만으로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자동차IT와 모바일 결제사업에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인포뱅크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마침 인포뱅크는 최근 창업 17주년을 맞아 사옥을 판교테크노밸리로 옮겼다. 직원들도 사옥 이전을 계기로 무언가 해보겠다는 의욕에 가득 차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