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난 4∼5월 한국에서 발생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 사건 진원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협조를 북한에 요청했다.
1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산자이 아차리아 ITU 선임공보관은 “북한 정부에 한국 영토에 있는 항공기, 선박들의 운항을 방해한 (교란) 전파에 대해 주의를 줬다”며 “한국 기지국들이 겪은 전파 교란의 근원지를 찾아내는 데 긴급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ITU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모두 가입돼 있다. 지난 4월 28일 이후 GPS 교란 전파 영향을 받은 한국 국적기 항공기는 10개사 609대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외국 국적기 22개사 48대 등도 교란 전파 영향을 받았다. 우리 정부는 GPS 교란 전파가 개성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하고 이를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