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덕 엔비디아코리아 지사장, 3년내 모바일 그래픽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력은 세계 최고입니다. 앞으로 3년 안에 모바일 제품에서도 완벽한 그래픽 구현해내는 `모바일 그래픽 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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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용덕 엔비디아코리아 사장은 한국 지사 설립 10주년을 맞아 향후 비전을 이렇게 정리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02년 국내에 지사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부터 PC용 GPU,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유일한 기업이다. 한국 지사 임직원의 60%가 엔지니어 인력이며, 직원 평균 연령은 38세로 젊은 기업이다.

이 회사의 그래픽 칩 기술력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바 있다. 온라인 게임이 최적의 환경에서 실행되는 것이 핵심인 국내 PC방 업계의 경우, PC의 98%가 엔비디아 칩을 장착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어벤져스, 아바타 등의 3D 기술이 입혀진 콘텐츠에도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가 사용됐다.

현재 엔비디아가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는 분야는 PC에서 구현한 그래픽 기술을 모바일로 전이시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엔비디아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PC를 앞지르는 지점이 앞으로 2~3년 후라고 보고 있다”라며 “모뎀업체 아이세라 인수 등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매출 비중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궁극적 목표는 모바일 시장 1위”라고 전했다.

인터뷰 도중 그는 엔비디아 AP인 테그라3가 탑재된 스마트패드를 통해 건물 다른 층에서 사용 중인 PC화면을 불러왔다. 해당 PC에 설치된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3`가 스마트패드에서 깔끔하게 실행됐다. 유럽향으로 출시된 스마트폰 LG 옵티머스 4X에도 엔비디아 칩이 장착됐다. 모바일 시장 1위가 근거 없는 낙관이 아니라는 확신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에서 콘솔 게임 수준의 그래픽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년간 10배(매출액)의 성장을 거듭하며 정신없이 달려왔다”며 “그래픽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에서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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