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반도체의 합병이 늦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당초 4월 말까지 일진반도체를 흡수·합병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구체적인 지적 사항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반도체 간 합병 비율 산정 문제로 알려졌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양사간 합병 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해 증권신고서를 수정 중이며 3분기 내로 (합병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반도체 간 합병은 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LED 사업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일진머티리얼즈의 LED 에피·칩과 일진반도체의 LED 패키지를 한 데 묶어 시너지를 내려는 의도에서다.
합병 후에는 LED 사업을 물적 분할한 뒤 7월 `일진LED(가칭)`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합병 지연으로 이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진은 물적 분할도 3분기 중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LED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시점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