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화장품·패션 상품을 9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위시컴퍼니가 섭스크립션 커머스 서비스 `저스트픽`으로 또한번 도약을 꿈꾼다.
저스트픽은 고객 취향을 파악해 매월 비누, 화장품, 양말 등 다양한 상품을 보내준다. 미국 버치박스(Birchbox)나 유럽 글로시박스(Glossybox)와 유사한 서비스다. 베타서비스를 통해 여러가지 상품들에 대한 고객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박성호 대표는 “미리 결제를 해두고 서비스는 나중에 받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온라인에서 접할 수 없고 유효기간이나 계절 영향을 받는 제품을 위주로 서비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식 서비스는 올해 3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위시컴퍼니는 2010년 설립돼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유통회사다. 우리나라 제조업 상품이 질이 좋고 유행에 민감하다는데 착안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해외 유통망을 통한 중계 사업을 하고 있다. 위시트렌드라는 온라인 커머스 사이트를 만들어 제품을 홍보하고 파워블로거, 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만 10만명 이상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시컴퍼니를 통해 해외 판로를 뚫은 화장품 브랜드는 30여개. 위시컴퍼니가 판매하는 상품 98%가 해외에서 팔린다. 대부분이 입소문 마케팅을 통한 것이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은 해외 진출에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 사정에 밝은 우리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 자연스럽게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스트픽 서비스는 우량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두 사업이 시너지를 내기에 적합하다. 박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협력 유통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