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들 수도권지원센터 놓고 불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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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이달 13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수도권마케팅지원센터(이하 수도권센터)를 놓고 지역기업들의 불만이 높다.

부산 IT·CT기업의 역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수도권센터는 서울 역삼동 신웅타워 12층에 마련됐다. 센터 위탁운영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차에 걸쳐 입주기업을 모집, 지난 4일 13개 기업을 최종 확정했다. 8일 현재 지엑스, 조아라, 채널나인TV 3개사가 입주한 상태다.

그러나 입주기업을 포함해 지역 IT·CT업체 상당수가 센터 입주조건 및 여건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큰 불만은 임대관리비다. 월 25만3000원의 관리비와 전기료 등을 포함하면 월 40만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로선 부담이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업체 입장에서 여력이 있었다면 서울에 이미 별도 사무실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 40만원 가량의 고정비 지출과 입주 시 상주 인원 배치, 재무제표와 PT자료 등 입주신청 서류 제출건은 입주 전부터 지나친 요구 조건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진흥원이 지난달 중순 실시한 입주기업 모집 때 단 4개사만 신청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진흥원은 부랴부랴 입주 조건을 완화해 지난 달 말 재차 모집에 들어갔고 최근 13개사를 겨우 선정했다. 당초 경쟁이 치열할 경우 수도권 마케팅에 적합한 제품을 갖춘 기업을 우선 선정한다는 방침이 무색할 정도였다.

입주 신청을 포기한 한 IT업계 대표는 “지역 중소기업에게 절실했던 마케팅지원센터가 만들어져 좋기는 하지만 1.5평의 공간을 제공하며 상주 인원을 둬야하고 재무제표에 사무실 활용 방안을 담은 PT자료까지 내라고 한 것은 지나친 요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 관계자는 “임대관리비는 주변 시세의 절반 정도이고 센터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라며 “제출 서류는 대폭 간소화했고 상주 인원도 업체 자율에 맡길 예정”이라 말했다.


수도권 마케팅지원센터 입주 기업

부산 기업들 수도권지원센터 놓고 불만 높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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