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현 기표원장, "인증은 우리 국민 생활 안전과 산업 경쟁력의 힘"…세계 인정의날 행사

Photo Image

#200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울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던 사건을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힘으로 해결됐다. 파장이 큰 사건임에도 프랑스가 당시 수사결과를 인정했던 이유는 바로 국과수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이기 때문이다.

서광현 기술표준원장은 오는 9일 `제5회 세계 인정의 날`을 맞아 인증은 이제 우리 모든 일상과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일상 모두가 인증의 영향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며 “특히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인증은 국가별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특히 환경 등 각국의 규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정기관의 인증은 해당 국가 진출의 전제조건이다.

서 원장은 “인정은 시험·검사기관을 국제기준에 따라 능력을 평가하고 시험·검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인정받은 인증기관이 제품, 프로세스, 서비스 시험검사를 수행해 서면(인증서, 성적서)으로 적합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에는 세계 88개국, 112개 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한다.

한국은 한국인정기구(KOLAS), 한국제품인정기구(KAS), 한국인정원(KAB)이 각 분야별로 활동한다. 기표원장이 KOLAS와 KAS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KAB는 민간기관이다.

서 원장은 “올해 국제인정기구에서 정한 주제가 식품 및 깨끗한 음용수 안전을 뒷받침하는 인정의 역할”이라며 “소비자가 사용하는 식품과 음용수 납품체계의 인정제도를 확립해 소비자 안전과 신뢰를 담보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각 국가별 해당 부분에 대한 규제 강화와 관리를 의미하고 이는 산업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서 원장은 이에 따라 “국내 시험인증산업을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험인증시장의 확대와 함께 시험인증기관의 해외진출과 고성능 장비의 국산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7일 세계 인정의 날을 앞두고 해당분야 종사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정분야 우수기관 및 유공자 포상과 함께 세미나 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시험·경영·제품 분야 역량을 인정받는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광기술원 등 3개 기관과 13명 개인을 포상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