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에서 깜짝 등장한 삼성전자와 넥슨 게임

북미 최대 게임 전시회 E3에서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넥슨이 클라우드 게임과 콘솔 게임을 깜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게임으로 스마트TV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다는 청사진이다. 넥슨은 콘솔 게임으로 PC 온라인 게임 일변도를 벗어나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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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전시회 현장에서 현지 방문객이 삼성 스마트TV를 이용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E3에서 스마트TV에서 즐기는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업체인 `가이카이(Gaikai)`와 손잡고 스마트TV 클라우드 게임 애플리케이션인 `삼성 클라우드 게이밍`을 공개했다. 이달 중 테스트 서비스에 들어간다.

삼성 클라우드 게이밍은 한 마디로 콘솔이나 PC에서 즐기던 게임을 TV로 옮긴 서비스다. 기존 스마트TV 게임보다 훨씬 좋은 그래픽 품질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여러 명이 함께 겨루는 게임도 가능하다.

테스트 단계에서는 2012년 삼성 스마트TV 7000 시리즈 이상의 제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정식 서비스 단계에서는 적용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테스트 후 이용자 의견과 게임 저작권 문제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담당사장은 최근 `디지털케이블TV쇼 2012` 행사장에서 스마트TV에서 가장 흥미로운 아이템으로 `게임`을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가 TV 얼굴인식과 제스처 인식, 음성인식을 도입하면서 다양한 게임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국내외 주요 업체와의 게임 협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넥슨은 콘솔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넥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게임기 X박스360 전용 `던전파이터 라이브:헨돈마이어의 몰락(이하 던파 라이브)`을 내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던파 라이브는 원작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넥슨 자회사 네오플과 콘솔 게임 개발 경험이 풍부한 소프트맥스가 함께 만든다. 국산 온라인 게임이 X박스360 게임으로 새롭게 나오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신철 네오플 대표는 “던전앤파이터가 탄탄한 콘솔게임 개발력를 보유한 소프트맥스 그리고 콘솔게임 시장의 선두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와 만났다”며 “던파 라이브는 각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전문 노하우를 더해 탄생한 첫 하이브리드 게임”이라고 전했다.

던파 라이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콘텐츠 마켓인 라이브 아케이드 서비스를 통해 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따로 게임 패키지는 발매하지 않는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총 8개 언어를 지원한다. 향후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추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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