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씨처럼 가벼운 모기들이 제 몸무게보다 2~50배나 무거운 빗방울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 밝혀졌다고 BBC 뉴스가 5일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 공대 연구진은 빗방울에 부딪히는 모기들의 모습을 고속촬영해 분석한 결과 모기들이 떨어지는 물방울의 저항을 흡수하는 대신 물방울과 하나가 돼 함께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비가 자주 오는 여름 날씨에 모기들이 빗방울에 맞아 죽지 않고 오히려 더 번창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즉 모기의 체중이 너무 작기 때문에 물방울은 모기와 부딪혀도 운동량을 잃지 않게 되고 모기는 물방울에 충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물방울을 타고 다니는 셈이다.
연구진은 모기가 빗속에서 날아다니는 능력을 태극권에 비유했다. 즉 `상대의 힘에 저항하지 않으면 그 힘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동차 충돌 사고에서 보듯 움직이는 물체가 다른 물체와 충돌할 때 파괴력을 갖는 것은 갑작스러운 멈춤이지만 모기는 물방울에 저항하지 않아 그 충돌에너지를 거의 흡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기의 생존 비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빗방울이 시속 30㎞의 속도로 땅에 닿기 직전에 모기는 여기서 탈출해야 하는 것이다. 실험에 동원된 모든 모기는 물방울이 바닥에 닿기 직전에 물방울로부터 자신의 몸을 분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방수털로 덮여 있는 모기의 몸이 또다른 생존의 비결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관찰 결과를 이용해 악천후에도 사용될 수 있는 마이크로 정찰 및 수색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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