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GE, 한국투자 더 늘려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방한 중인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에게 “우수한 연구·기술인력과 IT인프라를 갖추고, 다양한 외국인 투자 지원제도를 보유한 한국에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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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청와대를 예방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31일 동북아 시장 및 투자현황 점검 차 방한한 이멜트 GE 회장을 접견하고 최근 세계 경제 상황과 에너지 미래산업 향방, GE의 한국 투자 계획을 중심으로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GE가 한국에 오랫동안 투자해 한국 국민과 기업도 GE에 호감을 갖고 있다. GE는 우리가 녹색산업, 미래산업으로 지정하고 집중 투자하고 있는 산업 대부분에 투자하고 선도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협력할 기회를 많이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과 R&D분야 협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GE는 1976년 GE코리아 설립 후 한국에 총 5조2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 3곳, R&D센터 4곳을 운영하며 13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멜트 회장은 세계경제 동향과 관련 “독일과 함께 한국이 거의 유일하게 현 금융위기를 잘 헤쳐 나가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리먼 사태와 같은 위기가 또 올 수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마침 청와대도 오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국내 전문가들과 유럽위기 대책을 논의했다”고 답했다.

이멜트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통과를 위해 미국 자동차 노조에 자유무역과 한미FTA의 이익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한미FTA 통과는 결국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대통령도 “한국에서 한미FTA가 매우 어렵게 통과했으므로 기업이 FTA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환담에는 GE측에서 페르디난도 베칼리 유럽·북아시아 사장, 강성욱 GE코리아 사장 등이, 우리 정부측에선 청와대 경제수석, 지경부 1차관 등이 배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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