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통합한 `원칩폰` 경쟁이 달아올랐다.
31일 LG전자·팬택의 원칩폰 이동통신사 공급량이 3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도 원칩폰을 공식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팬택은 지난달 11일 국내 첫 원칩 LTE폰 `베가레이서2`를 출시한 후 이날 현재 이통 3사에 총 21만대를 공급했다. 베가레이서2는 최근 두 가지 LTE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SK텔레콤 멀티캐리어(MC)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LG전자가 지난달 21일 내놓은 원칩폰 `옵티머스 LTE2`도 출시 10일 만에 통신사 공급량 15만대를 돌파하며 순항했다. 옵티머스 LTE2는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옵티머스 LTE` 후속 제품이다. 노트북 수준인 2GB 대용량 램(RAM)과 4인치대 스마트폰 가운데 국내 최대 배터리 용량(2150mAh)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삼성전자도 이날 이통 3사를 통해 원칩 LTE폰 `갤럭시R 스타일`을 출시했다. 갤럭시R 스타일은 4.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만화소 카메라, 2000mAh 배터리, 16GB 내장메모리 등을 갖췄다. 출고가는 원칩폰 가운데 가장 낮은 70만원대다.
원칩폰 시장 최대 변수는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하는 쿼드코어폰 `갤럭시S3`다. 갤럭시S3는 초기에는 SK텔레콤, 3G용으로만 출시되지만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이통 3사, LTE용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쿼드코어폰은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를 4개 탑재한 제품이다. 현재 출시된 원칩폰은 듀얼코어 방식이다. 쿼드코어폰은 코어가 많아진 만큼 처리 속도가 빨라지지만 전력 효율문제 해결이 숙제다.
소비자들이 전력 효율성이 좋은 원칩폰과 처리속도를 높인 쿼드코어폰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스마트폰시장 판도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