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BYOD 정책 확산 때문
기업 시장을 겨냥한 시스코시스템즈의 태블릿PC `시어스(Cius)`가 결국 단종된다. 미 IT 전문지인 eWEEK는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시스코가 시어스 태블릿PC 플랫폼에 대한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스코 시어스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협업) 단말기 시장을 대상으로 해 왔다. 2010년 6월 발표되어 지난해 3월에서 7월로 시기를 늦춰 출시했다. 약 2년 동안 투자한 셈이다.
시스코는 특정 요구가 있는 고객사들에게는 한정된 방법으로 시어스를 계속 공급하지만 시어스 플랫폼에 대한 개발을 중단한다. eWEEK는 시스코가 엔드포인트 하드웨어 대신 재버나 웹엑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 협업 제품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WEEK는 시스코가 기업용 태블릿PC 단말기 사업에서 철수한 배경에 대해 기업에서 업무에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적용하는 데 BYOD(bring-your-own-device) 정책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 2년 전 초기 모바일오피스를 구현한 기업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일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공급했다. 모바일 단말기와 OS 업그레이드, 사용하는 앱 종류가 늘어날수록 앱 수정 개발 작업이 비례하기 때문에 특정 제품 한 두가지로 제한하여 공급했다. 그러나 이는 모바일 컴퓨팅의 빠른 발전 속도로 인한 한계,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의 확산, 사용자의 선호도를 배제한 단말기 선정, 개인 스마트폰과 업무용 스마트폰을 각각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사용자가 개인 단말기를 가져오면 모바일 가상화, 보안 인증 등의 기술을 적용해 한 가지 단말기에서 업무용과 개인용을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BYOD 정책이 확산되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