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달러)
(자료:D램익스체인지)
PC용 D램 가격이 올해 들어 33%나 급등했다. 엘피다 파산에 이어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2Gb 256M×8 1333㎒` D램의 이달 말 고정거래가격은 1.1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1.11달러)보다 5.41%나 상승한 것이다.
PC용 주력 D램인 이 제품 가격은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0.88달러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지난 2월부터 올랐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인위적으로 공급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 업체는 PC용 D램 대신 모바일 D램과 서버용 D램 생산을 크게 늘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 40.8%를 기록, 전 분기(43.2%)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모바일 D램 점유율은 70.3%를 기록, 지난해 4분기(53.5%)보다 16.8%포인트나 급등했다. SK하이닉스(23.7%→24.2%), 엘피다(11.9%→12.6%), 마이크론(12.1%→12.2%) 모두 점유율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D램 업체가 서버와 모바일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PC용 D램 공급이 줄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6월 이후에도 D램 가격 상승세는 지속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