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노동 입법 가운데 `휴일근로 제한 등 근로시간 단축`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기업 인사노무 부서장 302명을 대상으로 `19대 국회 노동입법 방향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3.6%가 경영에 가장 부담이 되는 노동공약에 대해 `휴일근로 제한 등 근로시간 단축`을 답변했다고 24일 밝혔다. `비정규직 규제 강화`(19.2%)와 `최저임금 인상`(8.9%)이 뒤를 이었다.
19대 국회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재개정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70.9%가 `노조법이 개정되면 노사관계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80.9%, 중소기업은 66.3%였다.
19대 국회 개원후 전반적인 노사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이전과 비슷할 것`(46.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41.7%에 달했다.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은 12.3%에 그쳤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19대 국회가 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노동규제를 강화하고 고용을 강제하면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며 “휴일근로제한 등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의 생산뿐 아니라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