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교수협의회의 총장 퇴진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 총학생회(회장 김도한)마저 총장 퇴진을 주내용으로 하는 학생 설문 결과를 공개해 귀추가 주목됐다.
KAIST 학부 총학생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부생을 대상으로 서남표 총장 거취 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는 전체 3990명의 31%인 1278명이었다. 설문 결과 서 총장 사퇴 찬성은 응답자의 74.4%인 946명이나 됐다. 반대는 25.6%인 326명이 나왔다.
서 총장이 제안한 `대통합 소통위원회`참석에 대해서는 58.8%인 742명이 참석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반대는 41.25% 521명 이었다. 지난 해 학생자살사건 이후의 총장 리더십에 대해서는 87.7%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학생 학교 정책 참여와 의결권을 보장하는 대학평의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93.6%인 1189명이 동의했다.
학부 총학생회 설문과 기자회견과 관련해 KAIST 측은 “학생 중심의 정책을 발굴하고 실천해나가는 과정에서 학생 의견을 보다 소중히 반영해 나갈 것”이라는 짤막한 답을 내놨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