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한 공의 움직임을 잡아주는 차세대 골프 시뮬레이터가 개발됐다.
16일 WIS 2012 차세대 콘텐츠 미래비전관에서는 초록색 그물을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골프 샷을 날리는 관람객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골프 시뮬레이터 개발업체인 알바트로스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하는 스포츠 아케이드게임을 위한 회전 궤적 인식기술이 시연됐다. 이 기술은 기존 스크린골프를 뛰어넘어 야구, 축구, 테니스 등 스포츠 전반에 적용이 가능해 레저산업은 물론이고 침체 기로에 있는 아케이드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알바트로스는 가상현실 골프 콘텐츠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 골프장을 실제로 측정한 3차원 골프 시뮬레이션 콘텐츠를 국산 기술로 개발한 바 있다. 2년 전부터 ETRI와 스포츠 아케이드게임용 회전 궤적 인식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해 기존 스크린골프 센서의 정밀도를 뛰어넘는 기술 개발 완료를 목전에 뒀다.
ETRI에 따르면 이 기술은 천장에 설치된 고속 캡처 카메라시스템으로 공의 궤적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 분석한다. 공의 속력, 수직 발사각, 수평 발사각뿐만 아니라 백스핀, 사이드스핀 등 복잡한 회전 궤적까지 인식해 마치 실제로 골프장에서 공을 친 것과 같은 결과를 내놓는다. 카메라 및 시뮬레이터의 정확도를 높여 스크린골프나 연습장에서 공을 쳤을 때와 실제로 그린에서 경험하는 경기 진행의 차이를 최대한 줄였다. 최근 스크린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시뮬레이션 골프에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진 만큼 전시장에서도 실제로 스윙을 해보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백성민 ETRI 영상콘텐츠연구부 선임연구원은 “골프뿐만 아니라 야구, 축구, 볼링 등 레저 스포츠 장르 전반에 적용을 목표로 개발한 기술”이라면서 “알바트로스가 가상 골프장 및 시뮬레이션 콘텐츠를 개발하고 카메라 촬영 및 분석기술은 정부가 담당해 성공적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