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2012`가 글로벌 IT 비즈니스 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관람객과 출품작·참가기업 규모에서 비중있는 국제 IT 전시회로 자리잡은 `월드IT쇼 2012`가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서 위상도 다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중소IT기업이 신기술과 신제품의 글로벌 상품성을 타진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되고 있다.
`월드IT쇼 2012` 둘째 날인 16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수출상담회에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은 물론이고 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홍콩·UAE 등 15개 국가 IT 바이어가 참가했다.
독일의 메모리 솔루션, 일본 KCS, 대만 보드텍을 비롯해 자동화 보안시스템 전문업체인 인도 오피스에이드, UAE 알라와일 코너 일렉트로닉스, 홍콩 SHI 인터내셔널 등 IT 바이어들은 수출 상담은 물론이고 부스 방문 행보를 지속했다.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84개 중소IT기업은 글로벌 IT 바이어들과 총 200여회 이상 개별 상담을 진행, IT 한류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는 중동지역의 IT 관련 대형프로젝트 발주로 우리나라 IT 제품에 대한 구매 의사가 높은 중동 기업의 참가가 두드러졌다”고 소개했다.
모바일 솔루션과 데이터 전송기술, 3차원(3D) 콘텐츠, 스마트폰 부품 등 전 분야에서 활발한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회에 참석한 글로벌 IT 바이어의 호평도 잇따랐다.
주문자제조상품(OEM) 협력업체를 발굴하기 위해 상담회에 참석했다는 압둘사타르 알라와일 코너 일렉트로닉스 사장은 “중국·대만과 비교, 한국이 IT에서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압둘사타르 사장은 “`월드IT쇼 2012`를 관람하고 상담을 마치며 확신을 갖게 됐다”며 “신뢰성과 창의성 모두 만족스러운 만큼 한국을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기기와 SW 등 기존 제품과 차별된 혁신적이고 독특한 제품을 찾으러 왔다는 존슨 로 홍콩 SHI 인터내셔널 매니저는 “한국 IT를 높이 평가한다”며 “가격 경쟁력도 탁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IT 비즈니스를 목표로 하는 수출 상담회와 달리 국내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기술 이전 상담회도 성황을 이뤘다.
기술이전 상담회는 IT 융합과 가상현실(3D), 로봇 관련 우수 공공기술을 보유한 연구소, 기관,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발표하고 상담을 통한 사업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고려대와 전자부품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광운대가 가상현실과 관련한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개했다.
이어 17일에는 2012년 주목받는 ICT 분야 혁신 제품 및 기술을 현장에서 바이어 및 참가자 등에게 발표하는 신기술·신제품 발표회도 열린다.
발표회에는 삼진아이티(모바일결제 시스템)와 유비커스(고객상담 SW) 등 1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마케팅에 나선다.
`월드IT쇼`가 글로벌 IT 전시회로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비즈니스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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