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성장률 3.2% 그쳐...9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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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2%에 그칠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날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2.9%에 머물고, 하반기에는 3.4%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된데다가 미국의 불안한 경제회복 흐름, 중국의 성장 둔화가 겹쳐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 완화,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율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부진으로 연간 6.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흥국의 내수 확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영향으로 상반기(5.6%)보다는 하반기(6.7%)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수지 흑자폭도 상반기 53억달러에서 하반기에는 106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에는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평균 1126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에는 달러 약세와 경상수지 흑자 확대 여파로 1099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앞으로 예상되는 엔저 현상이 한일 양국 간 높은 수출 경합도 등을 감안할 때 우리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거시계량모형을 이용한 모의 실험 결과, 엔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수출은 약 3.2%, 성장률은 0.35%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는 품질향상 등 비가격경쟁력 제고로 엔저를 극복해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한미와 한EU FTA 등 경제 상대적 우위를 활용해 엔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연, 올해 성장률 3.2% 그쳐...9일 전망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