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속도`와 `혜택`으로 앞서나간다
통신사 중 가장 늦게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KT는 `속도`와 `혜택` 이라는 두 축의 차별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가상화적용을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과 국내 최대 데이터와 음성통화, 음악·영상 등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으로 남다른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가 차별화로 내세우는 요소는 새로운 개념의 가상화 기술을 LTE 네트워크에 적용한 `LTE WARP`다. LTE WARP는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마치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차선을 더 늘리고 가변차선을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또 최대 144개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어 일반 LTE 대비 기지국 용량을 80% 증대했으며, 기지국간 경계 지역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최소화해 이동 중에 접속하는 네트워크 속도가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세계 최고 상용 속도를 제공한다.
LTE 서비스 시작이 늦은 KT는 기존 3G 기지국에 LTE 장비만 추가하는 `플러그 인` 방식으로 최단 기간인 4개월 만인 지난 4월 전국 84개시와 KTX 전 구간에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이어 올 상반기 중에는 전국 읍면 단위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속도를 내세운 KT는 지난 3월 24일부터 5월 19일까지 8주간 전국 150여 개 올레매장 및 주요 도심에서 속도측정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각 통신사 LTE 속도를 고객이 직접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워프 챌린지(WARP Challenge)`행사를 열고 있다.
LTE 서비스 가입자들에게는 국내 최대 데이터와 음성 제공이라는 혜택을 제시했다.
총 7종으로 구성된 LTE WARP 요금제는 LTE-520 이상 사용자에게 KT 휴대폰을 쓰는 올레 모바일 고객과 음성통화를 최소 1000분부터 최대 1만분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4월부터 LTE WARP 요금제를 개편,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배까지 대폭 늘렸다.
다양한 맞춤형 요금제로 고객 선택권도 대폭 확대했다. 청소년·어르신 요금제를 출시하고, 향후 장애우 요금제와 LTE WARP스타일 요금제 등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품질 음악, 영상 콘텐츠를 데이터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팩`도 인기다.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없는 LTE에서는 콘텐츠 이용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KT는 LTE 고객을 위한 전용 콘텐츠 팩을 내놓았다.
LTE 고객은 `지니팩`에 가입하면 스마트폰 전용 디지털 음악 콘텐츠 앱인 `지니`를 월 4000원에 스트리밍과 전용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화질 영상콘텐츠는 `올레TV나우`로 즐길 수 있다. `올레TV나우팩`은 국내 최대 60여 개 실시간 채널과 2만2000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전용 데이터(3GB)와 함께 제공한다. 고객은 월 5000원의 부담 없는 가격에 고화질 채널과 VOD를 즐길 수 있다.
KT는 향후 영화, e북,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LTE WARP 서비스를 결합한 콘텐츠 서비스 팩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