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T수출 감소세…미국, 일본, EU 감소 vs 중국, 아세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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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우리나라 IT 수출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 수출 감소를 중국, 아세안 등의 증가분이 대체했다. 세계 경제 위축으로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7일 지식경제부는 4월 IT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120억4000만달러, 수입은 5.3% 감소한 6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57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느린 미국 경제 회복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선거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여파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시스템 반도체, 2차전지, PCB 등 모바일 전자부품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무역수지 흑자(21억5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IT 무역 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수출 감소세를 둔화시킨 중국은 디스플레이 패널(0.2% 증가), TV(0.9% 증가) 등과 휴대폰(4.2% 감소)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며 작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5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IT 수출은 중국 비중이 49.6%를 차지해 향후 중국 경기 향방에 따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미국은 프린터(2.2% 증가) 등 일부 품목 수출이 증가했지만 휴대폰(47.2% 감소), 반도체(10.1% 감소), 디스플레이 패널(58.7%) 등이 크게 줄며 작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13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EU도 휴대폰(8.2% 감소)을 비롯해 반도체(32.6%), 디스플레이패널(3.9%), TV부분품(37.9%) 등이 크게 감소하며 작년 동월보다 22.8% 줄어든 10억8000만달러를 머물렀다.

일본도 휴대폰 수출(36.8% 증가)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5.1% 감소), 디스플레이 패널(78.4% 감소) 수출 감소로 작년 동월 대비 10.9% 줄어든 5억5000만달러였다.

품목별로는 작년 동월대비 반도체 7.7% 하락한 38억4000만달러, 디스플레이 패널이 1.6% 하락한 25억9000만달러, 휴대폰이 36.9% 하락한 14억6000만달러, TV가 13.8% 하락한 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PCB는 19.9% 늘어난 3억1000만달러, 2차전지는 6.6% 늘어난 4억달러로 선전했다.

나승식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세계 경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로 대책을 마련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위 : 억불, % : 전년 동월대비)

4월 IT수출 감소세…미국, 일본, EU 감소 vs 중국, 아세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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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