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부회장과 LTE 영상통화 해보니…
2012년 이동통신 화두는 단연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이다.
4G LTE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동통신 기술의 하나다. LTE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3G보다 5배 빠른 75Mbps에 달한다. 1.4기가바이트(GB) 영화 1편을 2분 안에, 400메가바이트(MB) MP3 100곡을 40초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기존 3G의 경우 각각 15분과 5분이 걸린다.
LTE는 3G와는 차원이 다른 고화질(HD)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기존 3G는 제대로 된 영상통화를 즐기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 고화질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도 영상이 뿌옇고 흐릿하다.
영상통화 중 이동하거나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화면이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빛이 부족한 곳에서는 상대방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LTE HD 영상통화는 어떨까? 3G 영상통화와 무엇이 다를까? 그리고 얼마나 다를까? 등등 궁금한 게 적지 않다.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LTE가 영상의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단언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에게 영상통화로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LG유플러스가 LTE 시대 1등을 차지하겠다고 선언한 이 부회장이라면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영상통화를 걸었다.
스마트폰(옵티머스 LTE) 화면 전체에 이 부회장이 미소 띤 표정으로 등장했다.
“안녕하십니까?”라는 기자의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이 부회장은 “오랫만이네요”라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화면에 비친 이 부회장의 표정은 선명했고 목소리는 또렷했다.
3G 영상통화처럼 입 모양과 소리가 따로 전달되는 현상도 없다. 화면에 비친 이 부회장의 표정도 즉각 확인할 수 있다. 마치 마주보고 앉은 게 아닌 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간단한 인터뷰가 가능할 만큼 영상과 소리는 분명했다.
“잘 보이십니까, 잘 들리십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기존 3G 영상통화와) 화질 자체가 다르죠”라고 되물었다.
LTE 영상통화 품질에 대한 일말의 의구심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뜻인 듯 했다.
이 부회장이 영상통화 중 어디론가 이동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질과 소리는 정지 상태와 마찬가지로 선명했다. 이 부회장과 기자가 동시에 이동해도 화질과 소리는 선명함을 유지했다.
서울을 비롯해 가입자가 많은 전략지역에서 HD 영상통화가 가능한 게 아닌 지, 그리고 특정 지역에서만 품질이 유지되는 게 아닌 지 질문을 던졌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라면 지리산 노고단과 최남단 마라도에서도 HD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LTE 영상통화는 3G 영상통화 대비 12배 이상 선명하다”며 “가끔 가족과도 영상통화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LTE 영상통화가 3G 영상통화와는 화질과 소리의 차이 뿐만 아니라 차원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LTE 영상통화 중 음악·사진·위치·주소록 등을 전송할 수 있는 `미디어 쉐어링` 서비스 기능이 있다는 이 부회장의 설명에 다음 기회에는 반드시 이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또 “LG유플러스 LTE 영상통화는 일 대 일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다자간 영상통화도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최대 4명이 선명한 HD 영상으로 끊김없는 통화가 가능하다는 게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다자간 영상통화로 회의를 하며 파일 전송도 가능하다며 적절한 활용법도 조언했다.
비록 10여분간의 짧은 영상통화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LTE 영상통화가 3G 영상통화와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LTE가 영상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는 이 부회장의 지론을 이해하기에도 충분했음은 물론이고 LTE 시대가 영상시대라는 사실도 확실하게 실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