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문 간 소통을 위한 허브가 만들어졌다.
인문학에서 영감을 얻어 창조적인 기술과 상품을 만든 애플 스티브 잡스와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탄생이 기대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기술·인문 융합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술·인문융합창작소`의 문을 열었다. 사무공간도 젊음과 문화의 메카인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마련했다.
최근 글로벌기업들이 인문·기술 융합에 의한 창조적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등 창조적 혁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사람 중심의 따뜻하고 창조적인 기술개발을 위한 `R&D 36.5℃ 전략`의 후속조치 일환이다.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나 LG전자 미래IT융합연구소,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등 일부기업과 대학이 창조적 혁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창작소는 대학, 기업 및 연구소 등 민간의 `소통·융합의 열린 공간`으로 기술과 인문 간 네트워크를 촉진하고 창의적 융합연구를 활성화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인문·기술 융합연구의 싱크탱크로 혁신적 유망 기술·제품 개발을 위해 인문학적 상상력을 기술에 접목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창출·제안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인문학 이해를 토대로 한 미래예측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통합적 사고를 갖춘 인재양성 지원, 융합을 저해하는 R&D 프로세스 개선 등 융합연구 활성화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아이폰, 페이스북 등과 같이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 기술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창작소 소장에는 현재 국제미래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남식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을 선임했다. `기술에 의한 수리적인 상상력과 인문에 의한 서술적 상상력이 디자인에 의한 시각적 상상력을 통해 결합되어 기술과 인문의 융합이 이루어진다`는 창작소 슬로건에 가장 부합되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