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드라이브 출시...클라우드 서비스 춘추전국시대 개막

구글이 25일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를 공식 출시했다. 웹과 연결된 단말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구글 드라이브 웹사이트(drive.google.com)에 접속해 자료를 저장하고 꺼내볼 수 있다. 모든 사용자에게 저장공간 5GB가 무료로 제공되고, 월 49.99달러에 1TB까지 저장할 수 있다. 윈도 운용체계(OS) 컴퓨터와 매킨토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하다. 무거운 저장장치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날 포브스는 구글 드라이브 출시를 `클라우드 전쟁(War)`으로 표현했다. 아마존(EC2)과 마이크로소프트(스카이드라이브), 애플(아이클라우드), 드롭박스, 박스 등이 이미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어서다. 구글까지 가세하면서 클라우드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페이스북과 삼성전자도 올해 안에 자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클라우드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구글 드라이브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구글의 다른 서비스와 호환 때문에 단숨에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 포브스는 “G메일이나 구글 문서 등 하루 종일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구글 드라이브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드루 가르시아 슈가싱크 부사장은 “구글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은 클라우드가 메인스트림에 진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주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EC2`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른 업체들이 연쇄적인 피해를 입기도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구글 드라이브를 통한 기밀 유출을 두려워할 수도 있다. 게다가 구글의 이용 약관이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C넷은 “구글이 `제한적으로 이용한다`는 단서를 달고 있지만 한계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언제든 개인이 생각한 범위를 넘어서 사적 저작물과 개인정보가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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