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하락세 고심 끝에 택한 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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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뉴스 댓글 빗장을 풀었다. 네이버 회원이 아니어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용자라면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있도록 바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뉴스 유통의 주요 통로로 각광받으면서 선택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NHN(대표 김상헌)은 자사 포털 네이버 뉴스 섹션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아이디로 로그인해 댓글을 다는 `소셜 댓글`을 새로 적용했다.

네이버에 로그인하지 않고도 트위터와 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 4개 SNS 이용자는 누구나 뉴스에 댓글을 달 수 있다. 작성 댓글은 사용자 SNS 계정에도 함께 올라가 네이버 밖으로 확산된다. 뉴스 하단에 올라온 소셜 댓글을 보며 바로 `리트윗`하거나 공감을 표시할 수도 있다.

NHN은 이에 앞서 뉴스 보내기 대상으로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미투데이라는 자사 서비스 틀을 깨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추가했다. 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보내지는 방식이다.

이 조치는 인터넷 뉴스 유통의 대명사가 외부에 문호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용자를 네이버 안에만 붙잡아두는 기존 전략과 대비된다.

네이버 뉴스 인기는 하락세다. 지난해 5월 네이버 뉴스 월 방문자는 1800만명을 웃돌았지만 올해 3월에는 1400만명을 밑돌았다. 1년 만에 20% 이상 방문자가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SNS에서 뉴스를 접하는 사람이 늘면서 네이버도 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역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SNS에서 뉴스를 공유하고 퍼뜨려야 할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해외 조사지만 최근 뉴스 소비의 20% 정도가 SNS로 이뤄지는 등 뉴스 유통 방식이 바뀌었다”며 “SNS를 통한 뉴스 트래픽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모바일 뉴스 섹션에도 댓글을 달 수 있게 조치했다. 또 뉴스 기사에 딸린 댓글도 화면에 바로 표시되도록 변경했다. 이전까지는 악성 댓글 등을 이유로 제목만 보여주고 사용자가 선택해야만 댓글 내용을 볼 수 있었다.

댓글 시스템 개편 역시 네이버 뉴스를 더욱 확산시켜 유입 트래픽을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NHN 관계자는 “모바일 뉴스 소비가 늘어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서 사용자가 쉽게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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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리안클릭

네이버 뉴스, 하락세 고심 끝에 택한 비책은…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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