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모바일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그러나 파운드리(수탁생산) 부족으로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다.
퀄컴은 18일(현지시각) 실적발표에서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49억4000만달러, 영업이익은 2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38억7000만달러 대비 28% 증가, 시장 예상치 48억4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억9900만달러 대비 123%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퀄컴이 제시한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44억5000만~48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보다 낮다. 3분기 실적 하락은 파운드리 부족이 주원인. 최근 퀄컴은 대만 TSMC의 28나노 공정 전환 차질로 파운드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해 충분한 공급망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밝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미국 증권업계도 퀄컴의 3분기 반도체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 1억5500만개보다 하향 조정한 1억4400만~1억5200만개로 내놨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