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주로 지원하는 엔젤투자가 활성화했다. 정부는 이를 돕기 위해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중소기업청은 엔젤투자지원센터에 등록한 엔젤투자자가 이달 1000명을 넘었으며, 28개의 엔젤클럽이 결성돼 등록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엔젤투자지원센터는 중기청이 지난해 11월 엔젤을 발굴, 육성하고 엔젤의 투자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목적으로 설치했다.
엔젤투자 활동도 서서히 재개 움직임을 보인다. 중기청은 올 초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100억원 규모 엔젤투자매칭펀드가 9개 창업 초기기업에 13억원을 매칭 투자했다고 밝혔다.
엔젤투자매칭펀드는 최근 2년간 2건 이상 투자 실적이 있는 전문투자가만 참여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3개월 동안 13억원의 매칭 투자가 이뤄진 것이 엔젤투자 확산에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중기청은 올해 700억원 예산을 투입해 100억원 규모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엔젤투자의 지역 확산을 위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 엔젤 매칭 투자를 조성해 지역기업 투자를 촉진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연내 엔젤투자자 세제 지원을 투자 금액의 20%에서 30%로 확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승원 창업벤처국장은 “이러한 엔젤투자 활성화 노력이 올 하반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는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엔젤투자는 벤처 붐이 한창이던 2000년 투자 금액이 5439억원에 달했으나 이후 버블이 꺼지면서 투자 열기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