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 잉곳 절단 장비 국내 첫 개발`…생기원·옥산기계 상용화

사파이어 잉곳을 얇게 자르는 장비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발광다이오드(LED) 핵심 소재인 사파이어 잉곳 양산 기술에서 우리나라가 앞서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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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만 옥산기계 대표(왼쪽)와 조형호 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장이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은 `멀티와이어쏘` 제작 기술을 LED 장비업체 옥산기계(대표 김학만)에 이전한다고 18일 밝혔다.

사파이어 잉곳은 매우 단단한 소재다. 때문에 다이아몬드 와이어로 절단해야 하고 기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밀 기술이 필요하다.

초고경도 잉곳을 자르는 장비는 그동안 스위스, 일본 소수 기업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생기원 동남권지역본부 김형재 박사팀이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했다.

김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다이아몬드 와이어를 회전시켜 고정된 잉곳을 자르는 해외 장비와 달리 잉곳을 선회하는 `잉곳 스윙` 방식을 채택했다. 고가인 다이아몬드 와이어의 소모를 20~30% 줄이고 소요 시간을 40%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6인치 크기 잉곳을 자르는 데 장비를 최적화시켰다.

생기원 동남지역본부 조형호 본부장은 “이번 원천기술은 사파이어 잉곳 외에도 탄화규소, 질화갈륨 등 초고경도 잉곳 다방면에 응용이 가능하다”며 “향후 여러 분야 중소기업이 기술 이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옥산기계는 이전 받은 기술로 장비 상용화를 추진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임플란트 가공기, 세라믹 고속 가공기, 휴대폰 강화유리 가공기 등을 만드는 정밀 가공장비를 전문 생산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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