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도 스마트·친환경 흐름에 동참

`기계의 어머니`로 불리는 공작기계도 스마트화와 친환경이라는 거대한 시장 흐름에 동참했다.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 2012에는 고정밀·복합 가공에 적합한 정보기술(IT)융합형 공작기계들이 대거 출품됐으며, 연료 효율이 우수하고 환경 규제 강화에 최적화된 친환경 제품들도 다수 포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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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2개국, 762개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 전문 전시회인 `서울국제공작기계전(SIMTOS)`이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관람객들이 파우치를 고속 정렬하는 로봇을 보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국내 최대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인 현대위아는 IT부품뿐 아니라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는 항공부품까지 가공할 수 있는 복합 가공기를 선보였다.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통합한 솔루션을 활용해 공작기계의 확장성을 대폭 높인 제품이다.

화천기계는 항공우주·의료 산업용 부품을 가공할 수 있는 복합가공 터닝센터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IT로 컨트롤해 고속 공정이 가능하고, 부가 기능이 많아 다양한 제품을 가공할 수도 있다. 심팩은 가공 대상에 따라 최적 모션을 설정할 수 있는 프레스기를 선보였다. 용도별로 시뮬레이션된 모션을 설정하면 고정밀 가공뿐 아니라 소음도 최소화할 수 있다.

유도로보틱스는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소재 투입부터 완성까지 완전 무인 자동화한 라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정 횟수 및 장비 수량에 따라 얼마든지 확장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오브젯은 정밀 인쇄가 가능한 산업용 3차원(3D) 프린터를 공개했다. 16㎛ 두께로 인쇄할 수 있는 폴리젯 기술로 고해상도·고품질 3D 인쇄를 시연했다. 3D 프린터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수 있어 제품 개발 기간이 짧다. 3D 인쇄기술은 가전·자동차·의료기기·완구뿐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위니 추 오브젯 아태지역 세일즈 담당이사는 “정밀하고 효율적인 인쇄 기술이 요구됨에 따라 3D 프린터는 제조 현장에서 설비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3D 기술 수준을 더욱 높여 스마트 제조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공작기계도 핵심 트렌드로 부각됐다. 한광은 구리처럼 반사율이 높은 재료 절단에 적합한 레이저 가공기를 선보였다. 광케이블에 의한 빔 전송방식을 활용해 광 부품 소모량을 최소화했고, 작업 준비 시간이 줄어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세미드라이 가공 장치를 적용해 절삭유 없이 가공할 수 있는 친환경 금형가공기를 선보였다. 절삭유는 금형 가공 공정 중 발생하는 대표적 오염물질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극소량의 절삭액을 고압 공기와 혼합해 가공부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했다”면서 “앞으로도 환경 규제에 강화 흐름에 맞춰 친환경 공작기계를 잇따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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