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폰 세계대전' 제2 라운드…이번엔 유럽이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유럽 LTE 서비스 가입자 전망

글로벌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전쟁이 북미와 한국에서 유럽으로 자리를 옮겨 2라운드에 돌입한다.

스웨덴·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 이동통신사업자가 2~3분기를 기점으로 LTE폰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단말 제조사 사이에 시장 선점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 국한됐던 LTE폰 시장이 유럽으로 확산을 앞두고 있다. 유럽 이동통신사업자는 기존 모뎀 또는 유선인터넷 백홀망용으로 활용하던 LTE 서비스를 휴대폰용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 스웨덴에서 텔리아소네라와 텔레2가 LTE폰을 출시한데 이어 독일 보다폰과 도이치텔레콤도 LTE폰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프랑스에서도 부이그텔레콤과 오렌지가 오는 6월 LTE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최근 LTE망 장비업체를 선정했다.

이에 맞춰 제조사 간 공급 경쟁도 가시화됐다. 유럽 시장 맹주 노키아를 비롯해 지난해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새로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텔리아소네라와 텔레2에 `갤럭시S2 LTE`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WC에서 유럽사업자 텔레포니카가 진행한 LTE폰 서비스 시연에도 갤럭시S2 LTE를 제공했다.

LG전자와 팬택도 현지 사업자 동향 파악에 주력하며 공급 기회를 엿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유력 IT전문지에서 자사 LTE폰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등 사전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나영배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센터장은 “유럽 시장에서 호평 받은 것을 계기로 유럽 LTE 시장 공략 준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기록한 HTC는 독일 보다폰의 첫 LTE폰으로 `레이더`를 공급하며 입성에 성공했다.

변수는 애플과 노키아다. 애플 차기작 `아이폰5`가 LTE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용으로도 LTE 버전이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유럽은 미국과 LTE 주파수 대역이 다르다. 이 때문에 애플의 또 다른 주력 제품 `뉴 아이패드`도 초기 모델은 북미 지역용으로만 나온 상태다. 애플이 얼마나 빨리 아이폰 LTE 버전을 출시하는지에 따라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가 LTE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점유율을 가져갈 것인지도 주목된다. 노키아는 지난해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에 내줬지만 동유럽 시장에서는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LTE폰 시장은 향후 1~2년에 걸쳐 나라별로 순차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지 사업자 동향을 주시하며 초기 시장 선점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KISDI(시장조사기관 자료 재인용) (단위:천명)

구 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서유럽 4,292 14,946 44,607 85,246

동유럽 1,547 3,600 11,592 21,879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