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사람들]배희숙 이나루티앤티 대표

배희숙 대표가 이끄는 여성벤처기업 `이나루티앤티(enarutnt.com)`가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붐에 맞춰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 달려 나가고 있다. 수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사례를 보유한 다국적기업과 경쟁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한국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배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정체돼 있는 IT산업 성장 기폭제”라며 “수년전부터 우리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민했고 우수 인력과 기술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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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루티앤티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클라우드 솔루션 `아이 엠클라우드(i mCloud)`를 출시했다. 상반기 중 업그레이드한 2.0버전 제품도 나온다. 기업 문화와 환경에 특화한 이 제품은 국내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배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커스터마이징(현지화)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다양한 후속 사업도 준비 중이다. “클라우드 시장은 국내외 시장조사기관이 예측한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다양한 IT서비스와 결합해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 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데이터 보안 강화 사업, 모바일 서비스 구축사업, 그린 IT와 원격지 근무사업 등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공급회사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배 대표는 특히 고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산업에서 벤처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요 선진국이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에 나서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2009년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으나 활성화에는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는 “정부 차원의 유망 벤처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지난해 초까지 4년간 여성벤처협회를 이끌었다. 당시 회원사뿐만 아니라 여성 스타트업(Start-Up) 창업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적지 않은 스타트업 창업가가 배 대표를 `롤 모델`로 성공 여성 벤처사업가 꿈을 키운다.

배 대표는 “이공계 출신도 아니면서 40대에 IT를 만나 대기업 휴대폰 사업을 수주했으며, 국가 프로젝트도 진행했고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도 채택됐다”면서 “IT정서에 익숙한 우리 청년이 노하우와 전문성을 살려 창업에 뛰어드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기업인과 자리도 자주 갖는다. 처음에는 그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마련했지만 지금은 그들로부터 도전정신과 열정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배 대표는 새 기술 등장에도 매우 빠르게 대처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벤처 기업으로 기업가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무단한 노력의 결과다. 배 대표는 “만약 엔지니어 출신이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IT환경 변화를 내다보고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며 그 결과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술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클라우드 솔루션 제품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며 “이나루티앤티 행보를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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