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니켈·코발트·망간(NCM)계열 양극활물질 전구체 시장이 치열한 경쟁 체제로 진입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솔라앤에너지는 5일 NCM 양극활물질 전구체를 생산하거나 추진 중인 국내 기업이 8~9곳에 달한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전구체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의 주 원료다. 주요 성분과 조성 비율에 따라 LCO, LMO 등 전구체도 종류가 나뉘는데 NCM은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소재로 알려져 있다.
NCM 전구체는 그동안 일본 다나카 케미컬, 국내 에코프로·대정이엠 등 일부 기업들만 생산하며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았던 소재다. 하지만 최근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고 대용량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시장을 형성하면서 NCM 소재의 필요성이 증가, 다수 기업들이 뛰어드는 형국이다.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국내 NCM 전구체 생산 기업은 지난 2010년까지 에코프로와 대정이엠 2개 뿐이었으나 오는 2013년까지는 이엠티, 이엔드디, 엘바텍, 제이에이치케미컬, STM, 코스모신소재, 포스코ESM 등 후발 기업들이 속속 가세할 예정이다. 홍유식 솔라앤에너지 상무는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본격적인 양산이 예상되는 2013년에는 공급 규모가 수요보다 약 1.5배 이상 초과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