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성능에도 가격이 기존 제품의 3분의 1 정도로 싼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AP)가 등장했다. 국산 기술로 가격·성능 경쟁력을 확보해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중앙네트웍솔루션(사장 전관식)은 최근 KT에서 진행한 와이파이존 AP(WiFi Zone AP) 시험테스트에서 자사 신규 제품이 단독으로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와이파이 AP 핵심기술인 `와이브로(WIBRO)·WCDMA 간섭 제거용 필터` 솔루션과 무선 출력 제어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납품 단가를 60% 이상 절감했다. 하종영 중앙네트웍솔루션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이 공급하는 프리미엄 AP 가격을 기준으로 잡으면 20% 수준에 동등한 품질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최대 120명이 접속한 상태에서 파일 다운로드·실시간방송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기존 2.4GHz 대역과 청정대역인 5GHz 대역을 동시에 서비스 할 수 있는 등 뛰어난 무선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가격이 싸 대학교 캠퍼스 등 학내 무선 환경 구축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중앙네트웍솔루션 AP 신제품은 우선 올 상반기 커피숍, 지하철역, 패스트푸드점 등 인구 밀집 지역 KT 와이파이존 개선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도 와이파이존 확충과 개선을 준비하고 있어 쓰임새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등 최근 무선 환경을 새로 만들고 있는 이머징 시장 사업자와도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동일 기술을 적용한 개인용 공유기도 개발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네트웍솔루션 관계자는 “기업용 제품 공급과 함께 컨슈머용 공유기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외 수출을 통해 국내 AP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