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액티브X 사용 여전···포털은 20%P 줄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민간분야 100대 사이트 액티브X 사용현황 통계금융기관의 액티브X 사용률이 여전히 과거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포털의 액티브X 사용률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민관 분야 각각 100개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액티브X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금융기관 15곳 모두 액티브X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년 방통위가 조사한 주요 금융기관 사이트 100%가 웹브라우저 호환성과 정보보안 문제를 야기하는 액티브X를 사용한 것과 다르지 않은 결과다.
지난 2010년 액티브X 사용률이 90%에 이르던 포털은 70%(10곳 중 7곳)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액티브X는 MS의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작동하는 기술이다. 응용프로그램을 PC에 자동 설치해주는 데 편리하다는 이유로 활용된다. 하지만 악성코드 유포 용도로 악용되고, 다른 웹브라우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터넷 서비스 경쟁력 악화는 물론이고 MS 운용체계(OS) 및 IE 종속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통위와 행안부 조사에 따르면 대상기관 200개 중 84%인 168개 사이트가 액티브X 기술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X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금융 분야다. KB국민은행이 11개, 하나은행 10개, NH농협 9개 순이다. 포털은 파란닷컴이 8개 액티브X를, 드림위즈(5), 천리안2.0(2), 세이클럽(2) 순으로 나타났다. 쇼핑 분야에서는 옥션(10), 롯데i몰(8), AK몰(8) 순으로, 온라인서점에서는 영풍문고(7), 세원북(5), 북코아(5), 반디앤루니스(5) 등이 많았다.
게임은 넷마블이 12개로 전 분야에 걸쳐 액티브X 사용이 가장 많았다. 한게임(10), 게임트리(9) 등도 액티브X를 많이 사용했다. 행정기관도 금융감독원(7), 금융결제원(6), 공무원연금공단(6) 등 금융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기관의 액티브X 사용 건수가 많았다.
반면에 다음과 프리챌, 티켓몬스터, 쿠팡, 티스토리 등은 액티브X 청정지대로 조사됐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액티브X가 사용되는 부문이 줄고 있지만 금융과 보안 부문에 집중돼 이용자가 체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인터넷 이용자 환경을 고려할 때 액티브X 사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PC 환경이 모바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의 액티브X 사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통위와 행안부는 인터넷 사이트의 액티브X 사용률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해 올해 세 차례 액티브X 사용현황을 추가 조사,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액티브X 기술대체와 웹표준 기술 확산을 위한 `웹사이트 진단시스템`을 구축해 웹 개발자와 웹서비스 제공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민간분야 100대 사이트 액티브X 사용현황 통계(자료:방통위·행안부)
행정기관 100대 사이트 액티브X 사용현황 통계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