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센 창업 열풍은 주요 정부부처 업무 계획을 바꿔 놓았다. 중소기업청뿐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와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평소 창업과 관련이 적었던 부처들도 창업 지원을 올해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각 지역특성에 맞는 창업 유도로 지역경쟁력을 키우고 고용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그 중심에는 서울시 창업지원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있다. 강남구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성수IT센터, 녹색지원센터, 기술융복합센터 등 인프라를 갖춘 SBA는 기업가정신 확산과 창업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SBA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핵심은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다. 창업을 꿈꾸는 20·30대를 위한 청년창업지원 특화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 성과도 우수하다. 2009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3기수를 운영하며 3023명의 청년창업가를 배출했다. 이 중 1551개 스타트업 기업이 탄생했고 총 3451개 일자리가 창출됐다.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로 스타 청년창업가도 배출됐다. 한국판 페이스북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이러브캠퍼스`의 박수왕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러브캠퍼스는 대학 생활에 유용한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전국 150여개 대학, 50만명 대학생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로 예비창업자들은 창업공간은 물론이고 창업활동비, 컨설팅, 판로개척까지 종합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 문정동에 있는 강남청년창업센터와 마포구 성산동 옛 마포구청사의 강북청년창업센터가 이들의 보금자리다.
3기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박성오 탑오토테크 대표는 “창업 성공이란 목표를 함께하는 동료들과 같은 공간에 모여 있다 보니 정보교류와 업무협조가 원활한 것은 물론이고 서로 격려하고 위로받는 심리적 공감대도 있다”며 “처음에는 제조업 마인드가 강해 마케팅 인식이 부족했지만 프로젝트 교육으로 마케팅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는 단순히 창업을 시키고 끝나는 지원이 아니다. 프로젝트 졸업 후에는 옛 용산구청의 청년창업플러스센터에서 창업 성공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갈 수 있다. 졸업기업 중 우수기업을 선발해 1년 동안 추가로 보육공간을 제공한다. 창업 후 자금난을 겪는 스타트업에는 천금 같은 시간이다. 졸업기업 판로개척도 돕는다. 신촌 명물거리 등에 있는 `꿈꾸는 청년가게`와 온라인 쇼핑몰(www.dnimall.com)에서 청년창업자가 내놓는 상품과 대중을 연결한다. 서울 시내 곳곳의 꿈꾸는 청년가게는 이미 이색 아이디어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SBA는 오는 5월 9일까지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 4기를 모집한다. 올해는 더 많은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주고자 지난해보다 200개 늘어난 총 1200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SBA의 또다른 창업 지원프로그램은 `서울특별시 창업스쿨`이다. 창업스쿨은 예비창업자 교육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2004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4800여명 수료생을 배출한 SBA 대표 창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창업아이템을 결정하지 못한 창업 희망자부터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까지 창업 진행 단계별로 구분된 창업교육을 제공한다. 교육과정은 △창업 입문과정 △외식업 창업과정 △카페형 창업과정 △도소매업 창업과정 △쇼핑몰 창업과정 △온라인쇼핑몰입점 창업과정 △경영컨설팅 창업과정 △점포서비스 창업과정 △제품기술벤처 창업과정 △지식서비스벤처 창업과정으로 구성됐다.
창업스쿨의 최대 장점은 실전 같은 창업연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창업분야별 담임교수에게 개별코칭, 심화학습과 창업시뮬레이션, 현장실습을 받아 창업 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올해는 새롭게 `창업 케어(care)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료 후에도 지속적인 상담 및 모니터링을 6개월 동안 제공한다. 창업스쿨 수료 선배창업자들의 멘토링으로 창업 노하우도 전수한다. SBA는 19기 창업스쿨 참가자를 오는 9일까지 공개모집한다. 교육은 25일부터 9주간 총 80시간으로 진행된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