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국제공인인증기관 에이치시티가 올해 무선장비 토탈 인증기관으로 도약한다. 군용·원전·자동차분야까지 인증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에이치시티(HCT·대표 이수찬)는 정보통신기기·가정용기기 등 기존 분야에서 군용설비·원전설비·자동차 등 특수 분야로 전자기파적합성(EMC) 인증사업을 다각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해 다각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을 마무리했다. 올해부터 다국적 시험인증기관과 협력 및 경쟁체제를 강화,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국제공인 인증시험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무선기기 등 EMC 인증은 이미 일반화돼 제조업체가 큰 문제없이 제품설계·제조·판매할 수 있지만, 군용과 핵 등 특수 분야는 국제표준 대신 단체표준 또는 제조자표준 형태로 운영해 정보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여년간 경험을 토대로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서 경쟁업체가 쉽게 접근하기 힘든 특수 시장 수요를 공략,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키로 했다.
에이치시티는 고객 확보 전략 일환으로 특수 분야 EMC인증에 대한 선진국 동향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특성상 국제표준 제정이 어려운 군용설비, 원전설비, 자동차 등 분야 해외 EMC 전문가를 초청, 다음달 12일 aT센터에서 세미나를 연다.
이날 세미나에선 군용 설비 최신 규격(MIL-STD-461F)을 소개한다. 이 규격에는 EMC를 평가하기 위한 방법과 육상용, 선박용, 잠수함, 항공기 등에 사용하는 기기 시험 및 측정 방법을 담고 있다. 더불어 시험결과 해석 방법도 소개한다.
또 원자력 환경에서 EMC 시험 방법을 알려준다. 원자력 설비에 설치되는 기기에 대한 EMC 요건을 설명하고, 전력연구소 요건(TR-102323)과 미원자력규제위원회(NRC) 가이드 1.160 내용을 토대로 전자기파 간섭을 제어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동차부품과 시스템 설계자에게 필요한 차량 EMC인증 방법도 소개한다. RF위험을 모의시험하기 위한 방법, 민감한 시스템 간섭과 자동차 DC 전원 동작 조건 등을 설명한다.
에이치시티 허봉재 전무(인증사업본부장)는 “글로벌 세미나는 해외전문가와 국내 산업계의 정보 교류 활성화가 목적”이라며 “모든 전자기기는 서로 간 경계를 허물며 통합되는 추세에 맞춰 에이치시티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모든 무선기기 인증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이천이 본사인 에이치시티는 청주·구미·대구·의왕에 지사를, 미국 새너제이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