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퍼 전문 생산 기업인 미국 MEMC(대표 셰이커 사다시밤)가 충남 천안에 반도체용 300㎜ 실리콘웨이퍼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충남도는 20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MEMC 본사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셰이커 사다시밤(Shaker Sadasivam) MEMC 사장, 유효준 천안시 산업환경국장 등이 2억 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MOU에 따르면, MEMC는 2억 달러를 천안 성거읍에 있는 MEMC 공장부지 2만5000㎡(7560평)에 연간 20만장을 생산하는 반도체용 300㎜ 실리콘웨이퍼 공장을 건립한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즉각 MEMC 공장 공업용수 확보 등 인프라 시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이번 투자 유치로 생산유발효과는 2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MEMC 측은 향후 5년간 1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사다시밤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삼성을 비롯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 충남이 있음을 확신한다”며 “웨이퍼 라인을 천안에 설치하기로 한 배경에는 지리적 입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지사는 “MEMC의 이번 투자 결정은 천안지역을 실리콘웨이퍼 분야 글로벌 메카로 다져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이번 MEMC 투자 유치 성공으로 향후 5억 달러 상당의 추가 외자유치에도 긴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MEMC는 지난 1959년 반도체칩 재료인 웨이퍼 제조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다국적 기업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세계 6개국에서 9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 4900명에 연 매출은 20억 달러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