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국산 SW 기업, 연합전선 `활발`…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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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 글로벌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단순 상품 번들이나 공동 영업 차원이 아닌 기술개발 공조 및 해외시장 개척 파트너로 협력범위가 넓어졌다. 국내 SW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수출시장 확대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AP·투비소프트, HP·알티베이스, 컴볼트·티베로, IBM·토마토시스템 등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체결, 공동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각사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 및 제품 개발은 물론 새 비즈니스 모델을 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것까지 모색하고 있다. 국산 SW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투비소프트는 국내 SW기업 처음으로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업체인 SAP코리아와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 SAP ERP의 사용자환경(UI) 고도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SAP 전담 부서도 별도 운영 중이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양사 협력으로 네 가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UI 개선 요구가 많은 아태지역 대상 글로벌 서비스 공동 론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P는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인 알티베이스를 글로벌 솔루션 파트너로 공식 인증하는 `TEP` 프로그램 마지막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P는 향후 자사 제품에 알티베이스 DBMS를 결합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본사는 인도 등지에서 알티베이스 DBMS 제품으로 자사 직원을 교육하고 있다.

글로벌 통합 데이터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컴볼트는 데이터베이스(DB) 백업 시장 공략을 위해 티베로와 손잡았다. 양사는 제품 연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여 DB백업 제품의 공급을 확산한다는 복안이다. 이들은 향후 신제품에 대한 제품 연동은 물론이고 영업과 마케팅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이종욱 티베로 사장은 “티베로와 컴볼트의 기술 결합으로 DBMS 시장에서 양사 제품의 영향력을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처럼 글로벌 외산 솔루션 업체와 협력을 가속화해 티베로의 글로벌 인지도를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IBM이 토마토시스템과 함께 대학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국산 SW기업들이 국내 대기업에 이어 글로벌 기업과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면서 업계의 오랜 염원인 수출시장 개척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 연대 추이는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다방면으로 검증되면서 향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산·국산 SW 기업의 연합전선 동향

자료:각사 종합

외산·국산 SW 기업, 연합전선 `활발`…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계획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