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3]과학기술계 후보 면면

여야 19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비례대표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과기계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역구 공천에서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연)이 추천한 후보가운데 총 10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당초 대과연은 지역구 후보에서 과기계 인물 58명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은 서상기·강창희·정갑윤·이철우·부상일·강지용 6명을 공천했다. 민주통합당은 김춘진·김선화·이상민·조경태 4명을 공천했다.

새누리당 서상기 대구 북구을 공천자는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대표적 이공계 인물이다. 서울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뒤 드렉셀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박사를 수료했다. 그는 국회에서 한나라당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 교육과학기술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담당하며 과기분야 정책 입안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출연연 구조개편을 위한 출연연법 개정안을 제시하는 등 과기계 현안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원을 공천자 배은희 의원 역시 과기계가 기대를 걸고 있는 인물이다. 뉴욕주립대에서 세포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8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의과학연구센터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는 배 의원은 2002년에는 한국과학재단 기초생명분과 자문위원으로 위촉될 만큼 과기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 지역에 출마하는 정갑윤 의원은 울산공과대학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울산대학교산업경영대학원 산업관리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공계 인물이다. 제18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과기정책 분야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인물이다.

김천지역 출마자 이철우 의원도 이공계 출신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대 수학과 출신인 이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강창희 전 국회의원은 지난 1998년 제1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누구보다 과기계 현안을 꿰뚫고 있다. 강 전 의원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추진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과기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영환 민주통합당 안산상록을 후보는 개업 치과의사이면서 과학기술·신성장산업 의정 활약으로 명성이 높다. DJ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을 맡았던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으로서도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이다.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치의학을 전공한 친 과학계 인물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연구한 경력이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출연연 구조개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실 안전문제에 대한 많은 이슈들을 제기했다.

부산 출마자 조경태 의원은 부산대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를 활동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 의원은 원자력사고 대처 법안 및 과학기술기본법 개정 대표 발의하는 등의 활동으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로부터 과학기술 의정활동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유성 출마자 이상민 의원은 현 국회의원 중 과기분야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친 인물로 손꼽힌다. 이 의원은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세종시 입지 결정에 크게 기여했다.

아산 출마자 김선화 교수는 서울대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뒤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으로 거쳐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지만 과기계는 그 동안 과기 분야에 왕성한 활동을 펼친 박영아 의원이 공천 받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의원 측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며 평당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에는 45명의 이공계 인물이 공천대상에 올랐다. 대과연 측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각각 31명, 1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했다.

과기계는 최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자로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한미숙 전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도 거론되고 있다. 이상천 전 한국기계연구원장과 김진형 KAIST 교수 역시 과기계가 기대를 걸고 있는 공천 후보자다.

대과연 측은 “국정 중심에 과학기술을 세우기 위한 과기계의 요구는 계속 될 것”이라며 “비록 당초 목표했던 인원에는 못 미치지만 이들이 정치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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