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본부와 브랜드사업본부 양대체제로 개편
동부하이텍이 최창식 전 삼성전자 시스템LSI 제조센터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하고 사업을 파운드리와 자체제품으로 이분화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동부하이텍은 이찬희 전 매그나칩 부사장을 파운드리본부장(사장)에, 박용인 사장을 대표이사 브랜드사업본부장에 임명하고 최창식 사장은 CEO로서 경영을 총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동부하이텍은 반도체를 수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과 자체제품을 설계·생산하는 브랜드사업으로 재편됐다. 파운드리는 이찬희 사장이, 자체제품은 박용인 사장이 사업을 전담한다.
동부하이텍은 사업을 양분함으로써 자체제품 사업을 하면서도 파운드리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사업 전반에 경험이 많은 최창식 사장을 영입해 두 사업간 균형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상당수 고객들은 동부하이텍에 자체 제품을 하지 않는 순수 파운드리를 요구해온 만큼 자체 제품과 고객들의 주문 제품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가 과제로 남게 됐다.
동부하이텍은 “이번 경영진 영입과 조직 개편은 시스템반도체 기획, 설계, 생산, 마케팅 등 전 부문에 걸쳐 전문역량을 높여 글로벌 시스템반도체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장기 발전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창식 사장은 지난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996년까지 메모리사업부에서 근무하다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에 전념한 시스템반도체 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최 사장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찬희 사장은 LG반도체와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전문기업인 매그나칩에서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박용인 사장은 브랜드사업본부를 총괄한다. 브랜드 사업본부는 기존 디스플레이사업부가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디스플레이사업부는 LCD 구동칩을 주력으로 해 왔다.
이번 인사로 동부하이텍의 사장급 이상 임원은 총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