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고급차에 사고를 줄이고 똑똑한 주차를 가능토록 하는 `어라운드뷰` 영상 시스템 탑재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산 기술로 가능해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그랜저3.3 GDi 모델에 기본 적용한 360도 `어라운드뷰 모니터링(A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을 이달부터 K5와 그랜저2.4, 그랜저3.0 등 운전자도 구입 및 탑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출시되는 기아차 K9 등 모델에는 기본 장착된다.
개발과 판매를 맡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이달부터 각 대리점에서 패키지 형태로 시판하며, 이미 출고된 차량에 장착할 수 있다.
`어라운드뷰` 시스템은 운전석에서도 마치 차를 위에서 내려다본 것처럼 사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장치다. 좌우 190도, 상하 130도까지 화각을 늘린 4개의 미니 카메라가 차량 전후좌우 영상을 결합하는 원리로, 국내에서는 그랜저3.3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와 왜곡 현상을 없애고 사고 방지와 좁은 골목길 운행 및 주차 등을 돕는다.
이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국내 차량용 영상전문 업체 이미지넥스트와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차량용 영상 시스템은 과거 일본 영상 전문 업체들이 주도했던 분야다.
이미지넥스트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 2012 전시회`에서도 이 기술과 차량용 와이파이(Wifi) 블랙박스 기술, 차선인식 기술 등을 전시해 해외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지넥스트 관계자는 “카메라 화각을 늘려 이미지 왜곡 현상을 최소화하고 안전 운전을 돕도록 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