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RFID) 기반 토종 도서관자동화시스템이 일본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씨오(대표 이사영)는 지난달까지 10여개 일본 도서관에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여러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씨오 RFID 기반 도서관자동화시스템은 기존 바코드를 대신해 자료인식 및 도난방지, 일괄 다량 대출·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2010년 일본 시모노세끼 시립공공도서관을 시작으로 지난달 야마나시도서관까지 일본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 일본 도서관에 없던 예약대출반납기를 통해 24시간 대출·반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 일본 고객은 “도서관 운영 시간 외 도서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지금은 아무 때나 대출·반납이 가능하게 돼 정말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씨오는 13.56㎒의 안정된 주파수 대역 RFID를 사용한다. 전체 시스템은 RFID 태그, 사서용 데스크톱리더, 도난방지안테나, 자가대출·반납기, 장서점검기, 예약대출·반납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 독서통장정리기, 범용 RFID 회원증인식기 등이 있다. 시스템을 통한 가장 큰 효과는 사서 업무량 감소 및 효율성 증대, 이용자 편의성 개선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은평구립도서관을 시작으로 신규 도서관 95% 이상이 RFID 기반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다. 동남아에서 한국 제품 선호도가 늘면서 올해 안에 도입이 예상되는 곳이 여러 곳이라는 게 이씨오 측 설명이다.
이사영 이씨오 대표는 “타 업체와 달리 순수 국산 기술로 RFID 장비를 개발해 원가 경쟁력과 기술 지원이 뛰어나다”며 “국내 300여개 국공립, 대학도서관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운영한 노하우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오 자가대출반납기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